8월 6일 2020년 목요일 묵상
- Hyung Yun
- 2020년 8월 6일
- 2분 분량
본문: 이사야 20장 1~6절
1. 오늘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18장과 19장의 내용을 다시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스’와 ‘애굽’에 대한 심판을 말씀하신 것 같지만, 결국은 남유다 백성에게 ‘구스, 애굽’을 의지하지 말 것을 말씀하신 것이 더 중요합니다.
바로 이 부분이 오늘 본문, ‘이사야 20장’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애굽(구스)’에 의지하는 남유다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건지심을 출애굽 했음에도 여전히 ‘나일강의 풍요와 번영’을 동경하며 그들이 자신들을 구해줄 것이라 착각하는 남유다 위정자들과 백성들을 깨우치려 하십니다.
2. 오늘 본문을 이해하는 데 1절에 관한 설명이 꼭 필요합니다. 실제 역사에서 ‘앗수르의 사르곤 왕’은 자신의 군대 총사령관(‘다르단’은 고유명사가 아니라, 앗수르의 ‘군지휘관, 사령관’을 의미하는 일반명사입니다.)을 팔레스타인 지방 남부로 보내 ‘반앗수르 봉기(반란)’을 진압합니다.
B.C 714~711년 사이에 ‘팔레스타인 지방’에서는 ‘애굽’의 부추김과 계략에 넘어간 왕들이 ‘반앗수르 세력’을 형성하였습니다. 그 중심에 ‘아스돗(블레셋의 5대 성읍 중 하나)’이 있습니다. 남유다의 히스기야 왕도 여기에 가담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급히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2~3절에 기록된 것처럼 ‘표적행위(상징행위)’를 통해 충격적이면서 뇌리에 남도록 말씀하십니다. (이런 ‘표적행위’를 통한 메시지 전달은 ‘예레미야와 에스겔서’에 더 많이 등장합니다.)
2절의 “벗은 몸과 벗은 발”이 상징하는 것은 ‘애굽(구스)’가 앗수르(바벨론)에 패하고 그들이 포로로 사로잡혀 가게 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4~6절에서 이 ‘표적행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실제 역사는 하나님의 예언,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일하심 대로 흘러갔습니다. 결국, 고대 최강자였던 애굽은 앗수르, 바벨론 모두에게 패배하고 그들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세계 역사의 중심에서 주변국으로 전락합니다.
3. 그 때의 남유다 백성들도, 지금 우리도 5절을 기억해야 합니다. 원어적 의미를 살려 번역하면 이렇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기대(소망)였던 구스와 그들의 자랑이었던 애굽 때문에 (오히려) 그들이 놀라고 당황하게(실망하게) 될 것이다.” (5절)
엄격히 따지면, 남유다 사람들은 ‘애굽(구스)’를 의지한 것이 아닙니다. ‘나일강의 축복’을 의지한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주시는 대속의 은혜가 아니라, 이 땅에서 누릴 눈에 보이는 축복을 의지한 것입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것에 마음이 기울어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손에 잡히고, 누릴 수 있는 축복’이 좋긴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소망’이 될 수는 없습니다. 땅의 것은 그 어떤 것이라도 변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우리의 중심, 본심’을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서 점검합니다. ‘나는 왜 예수님을 믿는가? 예수 믿는 진짜 목적이 무엇인가? 신앙생활의 참 목적이 무엇인가?’라는 영적 질문을 해봅시다. 십자가 앞에서 그 질문 가지고 나갑시다.
물론, 이 질문에 대한 ‘학습된 대답’은 멈춰야 합니다. 자동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대답을 삼가야 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붙들고 끊어내고, 잘라내고, 고민하고, 고뇌하고, 몸부림친 영혼의 대답이 나와야 합니다.
우리의 유일한 자랑,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 그 분 자체인줄 믿습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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