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레위기 19장 1~18절
1. 하나님의 말씀,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시는 규례가 이어집니다. 규례는 단순한 명령이 아닙니다. 사는 길입니다. 생명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애굽의 풍속대로 살아가는 것은 영적인 삶, 육신의 삶, 그 모든 것이 피폐해집니다. 인간의 타락한 본성과 욕망에 이끌리는 삶의 결과는 비참함 그 자체입니다.
레위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규례, 명령, 제사 등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봐야 합니다. 인간에게 종교적 족쇄를 채우시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싫어 버리고, 스스로 멸망 길을 향해 가는 인간을 다시 되돌리시려는 하나님의 안타까운 심정으로 가득합니다. “그대로 살면 큰 일 난다. 너의 영혼과 육체가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된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2. 따라서 레위기를 읽을 때 두가지 단어를 마음에 새기고 읽어보십시오. 첫째는 ‘거룩’입니다. 둘째는 ‘방향 전환’입니다.
먼저, ‘거룩’입니다. 거룩이 무엇입니까? 거룩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holy라는 단어가 내 머리 속에 입력될 때 그려지는 마음의 그림이 무엇입니까? 좀 막연합니다. 뭔가 신비적이고, 종교적인 것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거룩’만큼 실제적이고, 분명한 단어가 없습니다. ‘거룩’의 진짜 의미는 ‘구별됨’입니다.
‘거룩’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kadosh’는 ‘특별한 목적을 위해 분리된 것’을 의미합니다. 섞여 있던 어떤 것에서 특별한 목적을 위해 구별하여 떨어뜨려 놓은 것이 거룩입니다.
출애굽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단순한 탈출입니까? 노예 생활에서 벗어나 막연한 자유를 위한 삶을 주기 위해서 일까요? ‘이제부터 네 맘대로 살아도 된다’라는 자유 선언을 위해 애굽을 떠나게 하신 것입니까? 절대 아닙니다.
출애굽은 이스라엘 백성을 구별하기 위한 하나님의 위대한 시작이었습니다. 애굽(세상)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하시기 위해 구별해 내신 것이 출애굽이며, 시내산 언약이었습니다.
3.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2절에서 ‘하나님의 구별됨(거룩)’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구별됨(거룩)’에 대해 명령하십니다.
가만히 생각해보십시오. ‘십자가 대속의 은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회복된 영혼은 ‘구별된 삶(거룩의 삶)’이 싫을 수 없습니다. 구별된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십자가 복음으로 구별된 삶’은 “난 달라”라는 자기 도취가 아닙니다. “난 특별해”라는 자기 부추김이 아닙니다. 하찮은 인간의 특별함, 자기 스스로 뭔가 달라야만 하고, 달라 보이기 위한 정신적 육체적 치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에 죽은 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에 이끌린 삶의 결과이며, 삶의 방향입니다. 십자가에 자아가 못 박혀 죽은 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영적 열매가 구별된 삶입니다.
네, 여기서 두번째 새겨야 할 단어가 나왔습니다. ‘방향 전환’입니다. 본문 4절에서도 “너희는 헛된 것들에게로 향하지 말며…”라는 말씀이 등장합니다.
십자가 복음으로 세상에서 출애굽한 사람은 삶의 방향과 목적이 다릅니다. 삶의 목적과 방향이 다르기에 맺히는 삶의 열매는 당연히 달라집니다.
그 사람의 삶을 통해 ‘훌륭한 종교인’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한 예수 그리스도’가 보입니다. 그의 모든 삶의 결과, 그의 삶의 열매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되는 것입니다!
4. 오늘 말씀(레위기 18~20장 포함)을 가만히 읽어보면 이해 되지 않을 것이 없습니다. 그렇게 하기 싫을 뿐이고, 적당히 오늘날의 시각으로 얼버무리고 싶을 뿐이고, 저 사람들의 죄를 들춰내는 것에 적용하고 싶을 뿐 몰라서 지키지 않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오늘 말씀 (성경 전체)을 읽으면서 찔리는 것 투성이면 다행입니다. 어설픈 자기 의로움으로 행한 것들이 다 들통나서 하나님 앞에 고개 숙인다면 다행입니다.
제 스스로 세운 작은 기준이 있습니다. 성경을 읽으며, “그래도 나는 이정도는 하고 있지… 적어도 나는 이런 인물의 삶을 살지는 않는다…”라는 자기 착각이 들 때 위험 신호가 들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세상과 똑같이 살려고 예수님을 믿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더 정확히는 예수님 믿는 것을 포장지로 사용하는 종교 생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삶의 방향과 목적은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가 전혀 없는데, 기독교라는 종교만 덧 씌워 사는 삶에서 떠나야 합니다.
한번 결단했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삶의 결단이 계속되고, 십자가 앞에서 그런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 우리 남은 인생의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성경적 성화의 삶입니다. 무엇보다 성화의 삶 속에 스며 드는 기쁨을 맛보십시오. 예수 그리스도 닮아가는 아름다운 삶을 살 때 느끼는 진정한 기쁨을 붙드십시오.
저와 여러분에게 땅의 삶에서 구별된 하나님의 자녀만이 누릴 수 있는 하늘의 기쁨을 누리시길 축원합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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