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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 2020년 월요일 묵상

작성자 사진: Hyung YunHyung Yun

본문: 이사야 18장 1~7절

1. 주말에 살펴보신 것처럼 이사야 17장은 ‘다메섹(오늘날,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과 에브라임(북이스라엘의 수도)’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였습니다.

오늘 본문 ‘이사야 18장’은 ‘구스(오늘날의 에티오피아)’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구스’의 지리, 인종적 특성,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사실, 엄격히 따진다면 오늘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구스’에 대한 말씀하심과 동시에 ‘히스기야 왕’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하기 직전 ‘남유다’의 히스기야 왕을 비롯한 주변 국가의 왕들은 ‘앗수르’에 저항하기 위해 ‘반앗수르 연합’을 형성하려 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구스’가 있었습니다. 히스기야 당시 ‘구스’는 ‘애굽’을 사실상 점령했습니다. 나일강을 따라 남(구스)과 북(애굽)으로 자리잡은 두 나라는 어느 쪽이 강성하느냐에 따라 ‘나일강 주변의 비옥한 지역’을 차지했습니다.


2. 본문에 이런 부분이 비유적으로 잘 나타나 있습니다. 1절의 “구스의 강(들)”은 복수입니다. 즉, 나일강을 구성하는 ‘청나일강, 백나일강, 아트바라 강’을 의미합니다. (한국의 ‘북한강’, ‘남한강’을 ‘한강’이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날개 치는 소리나는 땅”이라는 표현은 ‘구스’의 지리적 환경을 빗댄 표현으로 봅니다. 구스(에티오피아)는 벌레들이 서식하기에 적절한 습지가 많습니다. 엄청난 날벌레들의 소리를 연상시킵니다. 이 표현은 비록 구스가 애굽을 점령하고 주변 나라들을 두려움에 빠뜨렸으나 ‘구스’를 비하하는 표현입니다.

2절의 “갈대 배”는 고대 나일강의 주요 운송 수단입니다. “그 사자들, 민첩한 사절들”은 ‘반 앗수르 연합’을 결성하기 위해 ‘유대지역’으로 보낸 ‘메신저(외교관?)’를 의미합니다. “장대하고 준수한 백성(키가 크고 매끄러운 피부를 가진 백성)”은 ‘구스 사람’의 외모와 관련된 특징입니다. 구스(에티오피아) 혈통들은 같은 아프리카 대륙의 사람들과 외모에 있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1~2절은 자국 ‘구스’의 안전을 위해 ‘반앗수르 연합 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히스기야 왕’을 찾아온 사절단에게 돌아갈 것을 말하고(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4~6절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비유적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특히, 자연 현상에 비유함으로 하나님만이 온우주만물의 진정한 경영자이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누구도 하나님의 일하심에 간섭할 수 없으니, ‘구스는 그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입니다. 이런 표현이 덧붙여진다면 어떨까요? ‘좋은 말 할 때…’

3. 앞서도 말씀 드렸듯이, 이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히 ‘구스의 사절단’을 향한 경고가 아닙니다. ‘히스기야 왕’을 비롯한 남북이스라엘의 모든 위정자와 백성들을 향한 경고입니다.

‘나 여호와가 역사의 주관자’라는 명백한 선포입니다. ‘너희가 앗수르의 위협 앞에 선 것은 나를 싫어 버리고, 스스로 망하는 길로 갔기 때문이다. 다시 회개하고 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는 간곡한 메시지입니다. ‘제발, 다른 데(구스, 애굽 등) 눈 돌리지 말아라. 그런 강대국이 너희를 건져주지 않는다, 너희를 이용할 뿐이다. 나 여호와께 돌아와라.’는 간절한 부름입니다.

또한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구스’를 향하여서도 ‘용서와 회복’을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7절입니다. 7절 상반절(…대적을 밟는 백성이)까지는 2절에 기록된 ‘구스인’의 특징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달라졌습니다.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7절 하반절에서 ‘만군의 여호와께 예물을 들고 시온 산으로 온다’고 기록합니다.

네, 자국의 이익을 위해 ‘반앗수르 동맹’을 결성하러 ‘시온 산(예루살렘,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에 찾아오지 않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 예배 드리기 위해 시온 산’을 찾아올 것이라 말씀합니다.

이것은 실제 역사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에티오피아의 기독교 역사는 정말 오래되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에티오피아(구스)의 초대 황제 메넬리크가 솔로몬과 시바 여왕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공식적으로 4세기 경 기독교를 받아들인 에티오피아는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나라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기록은 ‘사도행전 8장’의 ‘집사 빌립’을 통해 ‘에티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국고 관리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세례를 받은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서 이것을 단순히 ‘구스에 대한 경고, 심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은 자기 이익과 자기 목적으로 이런 저런 계획을 합니다. ‘구스의 사절단’처럼 가장 종교적인 국가(남북 이스라엘), 가장 종교적인 도시(예루살렘), 가장 종교적인 지도자(히스기야)를 찾아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무 소용없습니다. 하나님은 그냥 돌아가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긍휼하신 하나님,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을 찾도록 허락하십니다. ‘시온 산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불러 주십니다.

저와 여러분을 ‘조용히 감찰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심령을 보고 계십니다. 우리의 중심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보십니다. 그래서, 순전한 마음으로 예수님 앞에 나가야 합니다.

‘사람의 이익’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붙들고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살아가시길 축원합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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