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2020년 수요일 묵상
- Hyung Yun
- 2020년 8월 12일
- 2분 분량
본문: 이사야 24장 14~23절
1. 어제에 이어 오늘 본문에서도 ‘여호와 하나님이 행하시는 심판과 회복’에 관한 내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 연속성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여호와를 영화롭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진정한 하나님의 영광은 ‘죄인의 구원’입니다. 대속의 은혜 앞에 엎드려 회개하고 돌이키는 것만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을 위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 놀라운 하나님의 대속의 은혜를 붙들고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의 선하심, 인자하심, 아름다우심, 긍휼하심’을 드러내길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영광’을 ‘하나님의 신적 능력’을 힘입어 자신들이 ‘풍요, 권세 등’을 얻는 것이라고 착각했습니다.
2. 이것이 인간의 한계입니다. 육체를 가진 인간, 여전히 죄성에 시달리는 인간의 한계입니다. 물론, 한계가 있으니 포기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가능성이 없으니 내버려두자는 뜻이 아닙니다.
그 한계, 인간의 죄성을 철저히 인정해야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일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열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마침내 완성하신 대속의 은혜’를 진정으로 붙들게 됩니다.
정말이지, 하나님 같은 신(神, God)은 없습니다. 14~15절의 “바다에서 부터… 동방에서…”라는 표현은 세계 만방 어디에도, 인간이 만들어낸 그 어떤 신적 존재, 심지어 창조계를 일시적으로 장악한 ‘사탄 마귀’ 조차도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을 흉내낼 수 없다는 뜻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여호와 하나님만 ‘대속의 은혜’를 통해 ‘새 생명’을 주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죄로 말미암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서 그 지긋지긋한 ‘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3. 그러나,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거저 받은 ‘대속의 은혜’는 절대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대속의 은혜’의 무게는 그 어떤 것보다 크게 다가와야 합니다. 인간의 이성으로 측량이 불가능한 은혜이기에 함부로 안다고, 깨달았다고, 받았다고 설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 대속의 은혜’ 끝을 바라봄과 동시에 내 영혼, 내 실존의 발바닥 밑의 ‘죄악됨’에 두려워 떨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 영혼의 시선을 ‘나 대신 십자가 위에 계신 예수님’에게 고정하게 됩니다.
네, 이런 심령의 자세와 그 심령의 자세로 말미암는 삶의 결과물이 성경이 말하는 ‘겸손’입니다.
4. 사실, 오늘 본문에서 16절 하반절 “그러나 나는 이르기를 나는 쇠잔하였고, 나는 쇠잔하였으니, 내게 화가 있도다…”라는 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기록의 중간에 위치한 것이 의아할 수 있습니다. (“쇠잔”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raziy’는 ‘야윈, 불충분, 말라 버림 등’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통해 드러나는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한 사람의 자세입니다. (물론, 이 부분을 ‘이사야 선지자’가 아무리 하나님 말씀을 전해도 사람들이 듣지 않거나, 그를 위협했기 때문에 한탄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문맥에 맞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라고 탄식한 이사야 선지자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사야 6장)
네, 사람들은 ‘대선지자’라고 칭할지 모르지만, 그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영광과 자신의 죄인됨에 대한 자각’ 사이에서 십자가 붙들고 고민했던 사람입니다.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는 ‘십자가 구원의 영광’을 옷 입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참 많은 사람들이 ‘구원의 영광’을 영적 사치를 위한 수단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십자가 구원의 은혜, 그 영광’은 수치를 가려주시기 위해 허락하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의 죄악을 가려주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이 저와 여러분의 유일한 영광이 되길 축원합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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