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베드로전서 2장 1~10절
1. 오늘 읽으신 2장 1~10절은 본문의 단락과 내용에서 1장13~ 24절, 그 중에서도 24~25절과 긴밀히 연결됩니다.
변하지 않는 진리인 성경 말씀의 예언(구약성경의 예언)대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일어나는 변화가 오늘 본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는 ‘구약성경’의 인용이 많습니다. 히브리서와 마찬가지로 구약 성경의 배경이 있어야 제대로 된 이해가 가능합니다. 유대교적 배경을 염두에 두고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2. 오늘 본문에 눈에 띄는 단어가 있습니다. “신령한 젖(2절), 산 돌, 신령한 집(4절)모퉁잇돌, 머릿돌(6절, 7절),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소유된 백성(9절)”입니다.
2절의 “신령한 젖”은 여러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생명의 말씀, 복음’(24~25절)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을 ‘영적인 양식’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는 ‘순수함, 정결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일함’을 의미합니다. 갓난 아기들이 오직 ‘어미의 젖’만을 양식으로 하는 것처럼 ‘거듭난 성도’의 유일한 영혼의 양식은 ‘하나님의 말씀, 그 말씀대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의미입니다.
3절은 ‘하나님의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은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맛보았다면! ‘신령한 젖’을 유일한 영의 양식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4~8절은 ‘주의 인자하심’을 맛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특징을 대비하여 설명한 것입니다. ‘주의 인자하심’을 맛본 사람은 ‘예수님을 보배로운 산 돌(생명의 주춧돌)’로 인정합니다. 그렇게 ‘신령한 집, 예수님의 거할 처소’로 자신이 세워지는 것을 기뻐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주의 인자하심을 맛보지 못한 사람)은 ‘예수님’을 ‘건축자들이 버린 돌(건축 폐기물)’ 수준으로 생각합니다. 왜냐면, 자기 마음대로 ‘건축물’을 짖고 싶고, 자기가 건축주가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9~10절의 말씀처럼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그의 소유된 백성,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입은 자”의 특징은 7~8절로 증명이 됩니다.
예수님이 ‘나의 생명의 돌, 내 삶의 머릿돌’이라는 것을 믿는 사람은 ‘그 분의 십자가에 내가 못박혀 있는 것’이 ‘걸려 넘어지는 바위, 부딪치는 돌’로 여길 수 없습니다.
3. 가끔 오늘 말씀 특히 9~10절의 ‘택하심, 왕 같은 제사장, 소유된 백성 등’을 예수님을 믿은 이후의 ‘신분상승’ 수준에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위험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영적 우월감, 특별함의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3절과 10절의 ‘주의 인자하심을 맛본 사람,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얻은 사람’은 자신의 죄성을 철저하게 인정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악함으로 가슴 찢는 영적 절망 앞에 내버려둠을 당해본 사람입니다.
그러니 ‘배고픈 갓난 아이가 어머니의 젖’을 찾는 것처럼 ‘신령한 젖, 생명의 젖, 은혜의 젖’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흐른 은혜’로 영혼의 마른 목을 축일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가 기록된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내 마음에 적용하게 됩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시편 131편 2절’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 풍성이 녹아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실컷 맛보고 누리며 마음의 평안을 회복하시길 축원합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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