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2020년 목요일 묵상
- Hyung Yun
- 2020년 7월 16일
- 2분 분량
본문: 이사야 5장 18~30절
1. 오늘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의 포도원’을 황폐화 시킨 원인인 ‘그들(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의 범죄가 계속 기록됩니다. 계속 말씀 드리지만, ‘북이스라엘, 남유다’를 구별해서는 안 됩니다. ‘지도자들과 일반 백성들’을 나눠서도 안 됩니다. 모두입니다. 하나님 말씀 앞에 ‘저들’이 아니라, ‘나’를 비춰야 합니다.
18~24절에는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얼마나 교묘하게 죄악을 저질렀는지가 나타나 있습니다.
25~30절은 그렇게 ‘교묘한 위선적 종교생활’을 살았던 그들이 ‘대속의 은혜를 붙들고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여호와 하나님의 메시지’를 버림으로 맞이하는 운명을 기록합니다. 강한 군대, 즉 앗수르(북이스라엘을 멸망 시킴)와 바벨론(남유다를 멸망 시킴) 군대가 다가온다는 것을 경고한 것입니다.
2. 여호와 하나님의 무조건적 선택으로 말씀, 율법, 대속의 제사 규례를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위선화(선으로 포장된 거짓)’된 ‘종교 생활’에 빠졌습니다. 그것에 대한 하나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18~21절에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19절은 ‘자신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여호와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기 계획’을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포장지로 포장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지금도 넘쳐납니다. 자신이 이루려는 것에 ‘하나님의 비전, 사명, 뜻 등’을 적당히 버무립니다.
20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 뜻, 기뻐하심 등을 때와 조건,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이리저리 적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자기에게는 무조건적 은혜를 저들에게는 처절한 심판을!’이라는 이중적 잣대로 진리의 말씀을 이용한 것을 말합니다.
21~22절은 ‘자기 지혜로움, 의로움’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스로 지혜롭고, 의롭고, 그럴 듯 하고, 이정도면 잘 믿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포도주를 마신다’는 것은 단순히 음주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신념, 의지, 단호함 등’에 취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23절의 ‘뇌물’을 금전적인 것으로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칭찬, 듣고 싶은 간교한 말 등’도 포함됩니다. 자기를 추켜 세워주는, 부추기는, 아부아첨하는 모든 행위가 포함됩니다. (말을 하는 사람, 말을 듣고 좋아하는 사람 모두가 문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행위 즉 ‘겉으로는 거룩한 척, 의로운 척, 잘 믿는 척’ 했던 ‘그들’의 행위는 한마디로 “만군의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멸시한 것”이라고 하십니다. (24절)
3. 사람은 그런 존재입니다. ‘자아에 취해서 사는 존재’입니다. 틈만 보이면 ‘자아의 고개’를 들어올립니다. 조금만 내가 나아 보이면 상대를 하대하려 합니다. 때론 도덕으로 겸손하려 하지만, 결국은 자기 우월감의 표시일 뿐입니다.
네, 이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하나님도 이용하려는 인간의 근원적 교만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인간은 ‘자기 의로움’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고난을 당해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심지어 고난이 지난 뒤, ‘자기가 당한 고난’ 마저 자기 의로움으로 승화?시키는 요상한 능력도 가지고 있는 것이 인간입니다.
위로부터 임하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에 나를 드리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이 ‘전적인 은혜’는 ‘뭔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닙니다.
진짜 은혜는 임했을 때, 찔려야 합니다. 아파야 합니다. 괴로워야 합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나의 깊은 죄악을 용서하시기 위해, 나 대신 죽음을 맞이하는 존재를 보면서 한 없는 회개의 눈물이 흘러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죽어야 할 나 대신 죽으신 예수님 때문에 찔리고 아파서 괴로워해야 합니다.’ 이 놀라운 ‘십자가 은혜’를 붙드는 것이 시작이며, 과정이며, 마지막입니다.
이 영적 과정이 없다면 시작도 안 한 것입니다. 이 영적 과정을 놓친다면 뭔가 크게 잘못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영적 과정이 마지막이 아니면, 엉뚱한 것을 추구하며 신앙 생활하는 것입니다.
오늘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을 당할 때, 번잡한 내 마음 어찌할 바를 모를 때, ‘십자가로 초청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에 “네 주님, 제 생각을 십자가에 내려놓습니다.”라며 믿음으로 반응하십시오. 그 부드러운 음성이 저와 여러분을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할 줄 믿습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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