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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2020년 수요일 묵상

작성자 사진: Hyung YunHyung Yun

본문: 시편 18편 30~50절

1. 시편 18편을 통한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면서 말씀 드리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시편 18편은 ‘사무엘하 22장’에 기록된 ‘다윗의 노래(시)’와 내용이 거의 같습니다. 같은 내용이라고 해도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시편 18편에서 중요한 것은 언제나 그렇듯 ‘다윗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절대 신뢰, 절대 사랑, 순수한 열망’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건짐 받아 마침내 ‘왕이 된 것’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오실 메시아(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 입니다.(50절)


2. 오늘 본문(30~50절)을 일반적으로 느끼는 ‘구원 받은 자의 특별함’으로 읽으면 ‘다윗을 특별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선택’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그렇게 ‘다윗=나’라는 등식을 성립시킵니다.

이것이 틀렸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렇게 덮어놓고 이해하면 나에게 조금이라도 불편한 사람을 소위 ‘적폐’로 몰게 됩니다. 그렇게 그 대상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고, 나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다는 ‘영적 교만’의 수렁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본문에서 가장 중요한 말씀은 30절과 50절이라고 믿습니다. 이 두 말씀을 붙들고 나머지를 읽어야 합니다. 그래야 ‘영적 우월감’의 굴레를 벗고 말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30절을 보십시오.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의 방패시로다”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즉 ‘여호와 하나님’은 ‘하나님의 대속의 은혜’를 붙들고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그 죄에서 건지시는 분은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오실 메시야(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모든’ 사람의 방패이십니다.

분명히 ‘모든’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지위고하, 죄의 흉악한 정도, 남녀노소, 재산유무 등 그 어떤 것도 상관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열어놓으신 완전한 구원의 길(하나님의 도), 순수한 그 말씀으로 인도하시는 생명 길을 믿음으로 따라 걷기만 하면 됩니다.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이사야55:1)는 하나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내가 생명수 샘물을 목 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요한계시록21:6)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3. 다윗을 ‘특별한 선택 받은 왕’이라기 보다 ‘값없이 주시는 은혜를 누구보다 순수한 마음으로 붙든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는 ‘왕’이 된 후에도 변함없이 ‘순전한 마음’으로 ‘오실 영원한 왕, 오실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렸던 사람입니다. 그것이 50절에 너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감히, ‘최고의 왕’이라 칭송 받았던 ‘다윗’이 그토록, ‘오실 메시아(영원한 왕,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렸던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언제나 다윗에게는 “하나님께서 나를 선택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죄인입니다. 이렇게 왕으로 살고 있지만, 은혜 없으면 한 순간도 못 견디는 범죄한 인간입니다.”라는 ‘자기 죄성, 본성에 대한 인정’과 ’사탄의 공격, 죄의 유혹 앞에 노출된 자신에 대한 자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자기 인식’을 놓쳤을 때, 밧세바를 범하는 엄청난 일을 벌이고 맙니다.)

4.저와 여러분이 ‘매일 매순간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것,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고, 갈망하는 것도 다윗과 동일한 ‘마음의 자세’에서 비롯됩니다.

“분명, 십자가 대속의 은혜로 구원받았지만, 여전히 나는 죄인입니다. 사탄과 죄의 유혹에 걸려 넘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죽을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붙듭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합니다.”라는 신앙의 고백과 그 고백에 합당한 삶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낮은 마음’과 ‘삶의 자세’에 위로부터 흘러내리는 ‘하나님의 긍휼히 여겨 주심’이 임합니다. 전능하신 분에게는 무조건 ‘긍휼이 여겨 주심’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죄인에게는 ‘긍휼히 여겨 주심’이 진정한 능력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긍휼히 여겨 주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내 삶의 현장이 아무리 험하고 어려워도 ‘내 발을 사슴 같게 하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극복하시길 축원합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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