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에스겔 33장 1~20절
1. 오늘부터 작년에 32장까지 살펴봤던 ‘에스겔’서로 돌아왔습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2차 포로로 바벨론에 끌려갔습니다. 제사장이었던 에스겔은 바벨론에서 ‘선지자’로 부름을 받았고, 그곳에서 최종적인 예루살렘의 함락, 유다의 멸망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좁게는 ‘바벨론’에 먼저 끌려간 포로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넓게는 BC 586년(유다 멸망) 전후의 모든 유다 족속, 오고가는 모든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계십니다.
왜냐면, 여전히 각자의 생각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말씀하셨습니다. “돌이키고 회개하지 않으면 죽음의 길, 사망의 길로 간다. 건물 성전이 있다고 멸망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종교 경전으로의 모세 5경이 있다고 너희가 선한 것이 아니다. 율법의 껍데기를 지킨다고 너희가 의로운 것이 아니다. 제발, 자기 의로움에 취하지 말아라.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하라.”라고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2. 그러나, 결국 듣지 않았습니다. 애가 터지도록 말했습니다. 대체 몇 번을 반복했는지 모릅니다. 에스겔에게 미친 사람 취급을 받을 정도로 황당한 행동을 하도록 하시면서까지 말씀하셨는데도 듣지 않았습니다.
듣지 않은 정도가 아닙니다. 오늘 본문 17절의 기록처럼 “주의 길이 바르지 않다.”라고 말합니다. 적반하장식의 대답과 태도를 보였습니다.
네, 이것이 인간의 악함, 무지함, 패역함입니다. 자기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식의 ‘하나님 말씀’은 필요 없습니다. 내 자아를 이롭게 하고, 살찌우고, 풍요롭게 하지 않는 것은 다 필요 없습니다. 교회를 나오고 예수님을 믿고, 신앙 좋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이유도 ‘자아 실현’ 때문입니다.
3. 그렇다고, 17절에 기록된 “주의 길”을 단순히 15절의 행위를 하라는 ‘도덕 명령’으로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사람의 눈에 보이는 ‘도덕행위’의 결과물은 ‘주의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드러나는 ‘열매’일 뿐입니다.
다시 말하면, ‘도덕의 열매’를 ‘의로움’ 특히, 교묘하게 ‘상대적 의로움’이라는 것으로 포장되면 도리어 “주의 길”을 벗어나게 합니다.
“주의 길”은 인간의 의로움으로 닦은 길이 아닙니다. 닦을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대속의 은혜로 열어놓으신 십자가의 길’이 진정한 ‘주의 길’입니다.
4. 에스겔은 ‘제사장’이었습니다. 그의 삶은 사람들에게 ‘의로운 삶’이라는 인정을 받았을 것입니다. 에스겔은 늘 행하는 ‘종교적 제사’의 익숙함에 빠져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 ‘상대적 의로움’에 사로잡혔을 것입니다. ‘흠 없는 제물이 대신 죽음(대속의 은혜)’으로 열어 놓으신 ‘절대 의로움’을 놓쳤을 것입니다.
이것은 ‘에스겔’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온 유다의 문제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문제입니다. “주의 길이 바르지 아니하다”라고 말하던 그들은 바로 ‘우리입니다.’
5. 하나님은 이런 ‘인간’을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으십니다. 또 기회를 주십니다. 19절 “만일 돌이켜 그 악에서 떠나 정의와 공의대로 행하면 그가 그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 말씀을 이렇게 마음에 새길 수 있어야 합니다. “만일 (자기 의로움에서) 돌이켜 그 악(자아 숭배)에서 떠나 (십자가의)정의와 공의대로 행하면 그가 그(십자가의 은혜)로 말미암아 살리라!”
6. 파수꾼의 사명을 받은 것은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죽는다.(1~9절)’라는 두려움으로 감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먼저 걸어간 ‘주의 길, 십자가 그 진리의 길’이 힘들어도 너무 감사하고, 기뻐서 감당하는 사명입니다. 그래서 떠벌리지 않습니다. 드러내지 않습니다.
복음의 나팔을 입으로 불기보다 삶의 진중함, 진솔함, 진실됨으로 나타냅니다. 주의 길에 합당한 변화된 삶으로 증명하게 됩니다. 파수꾼의 행동과 말, 삶은 분명 다릅니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주의 길’은 십자가 붙들고 조심조심 한 걸음을 내딛어야 하는 ‘좁은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 안에 예수님이 계시고, 성령께서 손 잡고 가시기에 기쁨으로 걸울 수 있을 줄 믿습니다.
저와 여러분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가 “ 주의 길” 을 걷고 있음이 증명되는 ‘한걸음’ 이 되길 축원합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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