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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5일 2021년 수요일 묵상

작성자 사진: Hyung YunHyung Yun

본문: 요엘 1장 1~12절


1. 소선지서 12권 중 하나인 ‘요엘’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임박한 여호와의 날(2장 1절)’에 대한 경고입니다. 경고는 위협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생명의 길, 구원의 길, 소망의 길로 돌이키라는 간절한 외침입니다.

스스로 걸어가는 멸망 길에서 돌이켜 하나님께서 열어놓으신 사는 길로 방향을 바꾸라는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을 기록한 것이 ‘요엘서’를 포함한 모든 ‘선지서(예언서)’의 내용입니다.

선지서(예언서)를 볼 때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는 ‘여호와의 날’은 심판과 구원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둘째는 예언서에 기록된 내용을 어떤 미래의 시점에 일어날 일을 미리 예견한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셋째는 나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멸망의 시작이 아닙니다. 회복을 위한 첫 단추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 ‘여호와의 날’은 막연한 미래의 일이 아닙니다. 역사 속에서 반복된 어떤 끔찍한 재난, 전쟁, 재앙 등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늘’이 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종말’인 ‘육체의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 순서가 없습니다. 건강을 유지하고, 위험에 대해 조심하며 살아갈 뿐 결국 개인의 마지막(죽음)을 통해 모든 인간(믿는 자이건, 아니건)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됩니다(히브리서 9장 27절).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


2. 우리는 참 많이 잊어버리고 삽니다. ‘구원 받았다.’는 종교적 지식이 입력됨으로 얻어지는 ‘구원에 대한 자기 신념’을 붙든 사람처럼 살 때가 너무 많습니다.

네,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살고 있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지식으로 입력한 것뿐인데, 이상한 자기 신념에 가득 차서 살아갑니다.

고민하려 하지 않습니다. 내 삶이 성경의 가치관, 십자가 복음의 진리에 합당한 것인지 묻고 되물으며 엎드려 기도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너무 높습니다. 자기가 너무 옳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대상에게는 바다보다 넓은 마음으로 대합니다. 내가 싫어하는 대상에게는 간장 종지보다 더 좁은 마음으로 대합니다.

물론, 인간이 그런 존재입니다. 자기에게 기울어진 지독히 이기적인 존재라는 것을 알기에 더 기울어지지 않게 위해 십자가를 붙드는 것입니다. 손발이 찢어지는 고통을 지나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 사는 생명으로 나아갑니다.


3. 오늘날 기독교인들의 문제와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같았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것, 종교 생활을 안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너무 잘 알아서, 너무 잘 해서 문제입니다.

현대 기독교인들은 넘쳐나는 예배, 찬양, 설교, 훈련 등등에 치일 지경입니다. 설교도 자기 마음에, 자기 성향에 맞지 않으면 얼마든지 쇼핑이 가능합니다. 교회는 널리고 널렸습니다.

그래서 인지 하나님께서 예배 드리도록 허락해 주신 교회, 이런 나에게 은혜 주시려고 불러 주신 교회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기가 선택한 교회를 다닙니다.

여러분에게 ‘뉴저지주님의교회’와 ‘저와 여러분’은 그런 교회, 그런 성도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조차도 우리의 의로움이 되면 안 됩니다. (어제가 오늘을 오늘이 내일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십자가 붙들고 있는 이 순간이 연결되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교회를 향한 순수한 마음, 낮은 마음, 감사와 감격의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4. 범죄한 나에게 하나님 말씀이 들리는 것이 기적 같아야 합니다. 그 어떤 말씀도 외면하지 않고, 내게 주시는 말씀임을 믿는 것이 ‘여호와의 날’을 ‘오늘’인 것처럼 살아가는 성도입니다.

‘여호와의 날’은 반드시 임합니다. 그러나, 언제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언제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속지 않습니다. 언제일지 모르기에 ‘오늘’이라고 믿고 삽니다.

그러면 달라집니다. 하나님 말씀이 더 또렷하게 들립니다. 십자가로 부르시는 음성이 생명과 축복으로 들립니다. 아무리 외쳐도 듣지 않았던 그들(2절)과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무엇보다 말라버릴 오늘 즐거움(12절)을 내려놓습니다.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물, 예수 그리스도께 달려갑니다(요한복음 4장 13~14절).

분주함을 내려놓고 잠시라도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힘을 묵상합니다. 두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여호와의 날’이 예수님 안에서 다르게 다가올 것입니다.

오늘 내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더라도 예수님이 나와 함께 계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힘있게 살아가시길 축원합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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