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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2021년 수요일 묵상

작성자 사진: Hyung YunHyung Yun

본문: 출애굽기 38장 21~31절


1. 이제 성막과 관련된 거의 모든 시설물들이 완성됩니다. 남은 것은 대제사장이 입을 옷(에봇)과 그 위에 착용할 ‘흉패’의 제작입니다.

출애굽기 38장에서는 성막 제작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브살렐’과 ‘오홀리압’이 어떤 일을 했는지 간략이 기록합니다(22~23절).

그리고 ‘성막’을 제작에 들어간 다양한 물품들 중에서 ‘금, 은, 놋의 무게와 총량’을 정확히 기록합니다(24~31절). 한마디로, ‘회계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일과 관련되어 ‘이다말’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21절).

이 본문을 통해 현재 조직교회의 재정 및 회계와 관련된 것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교회를 위해 물질을 드리는 것과 관련된 것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광야라는 환경에서 갖은 금은보화를 하나님의 성막 제작을 위해 드렸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자원하는 마음으로 넉넉하게 드린 것(출36:6~7절)은 칭찬받아야 할 일입니다.

이렇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이런 일을 위해 저와 여러분이 힘을 다하여 쓰임 받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물질(?)의 통로가 되는 것은 귀하고, 감사하고, 복된 일입니다. (저도 이렇게 여러분에게 축복하고, 적용하며 묵상을 마무리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묵상을 기록하다 방향이 좀 바뀌었습니다.)


2. 그러나, 여기서 한 걸음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증거막(the tabernacle of the testimony)’이라는 단어입니다.

‘증거막’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mishkan eduwth’는 구약성경에서 4번 등장하는 이 단어는 쉽게 생각하면 ‘성막’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조금만 더 이 단어를 묵상해봅시다. ‘mishkan’은 ‘거주지(dwelling place), 성막(tabernacle), 텐트’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eduwth’는 ‘증거, 증언(testimony)’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네, ‘증거막(성막)’은 ‘하나님이 임재와 함께 하심이 증명되는 장소’라는 의미입니다. 이 ‘증언, 증거’에 중요한 사실이 또 하나 있습니다. ‘변함없이, 여전히, 그럼에도 불구하고’입니다!


3. 왜 그렇습니까? 그 이유는 ‘실패’ 때문입니다. ‘다시 범죄함’ 때문입니다. 네, 그들은 그 사이를 참지 못하고, 견디지 못하고 ‘금송아지’를 섬겼습니다. 자아의 욕망과 욕심을 따라 헛된 것을 만들어 자아충만을 위한 잔치를 벌였습니다.

그렇게 실패했습니다. 그렇게 넘어졌습니다. 그렇게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실패와 패배, 범죄함의 자리에 내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다시 찾아오셨습니다. 인간이 깨뜨려 발로 차고 짓밟은 ‘십계명 두 돌판, 생명의 두 돌판, 언약의 두 돌판’을 다시 들고 찾아오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1절에서 “성막 곧 증거막”이라고 기록하게 하심으로 강조하고 싶으셨습니다. “변하지 않았다. 바뀌지 않았다. 여전하다. 너희의 어떠함이 아니라, 나의 신실함을 따라 다시 ‘성막’을 세워라! 이 ‘성막’은 종교시설이 아니라, 내가 변함없이 너희와 함께 한다는 증거(eduwth)’이다!”라고 강조하고 계십니다.

4. 오늘 본문에서 우리 각자의 심령에 귀한 은혜를 주실 줄 믿습니다. 소중하고 귀한 것들을 기쁨으로 드리는 감격과 감사, 헌신의 마음을 주실 것입니다.

하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이 모든 은혜가 범죄한 나에게 두번째 주시는 기회이며, 다시 불러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남은 모든 인생이 ‘십자가에서 다시 주어진 생명의 은혜’가 증명되고, 증거되는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오늘 다시 허락된 십자가의 은혜, 이런 나에게 두번째 베풀어진 귀한 생명,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붙잡고 승리하시길 축원합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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