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 29편 1~11절
1. 시편 29편은 여호와 하나님의 창조의 아름다움과 위엄을 노래한 시편입니다. 특별히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인 자연 세계의 주권자이신 여호와의 능력을 찬양하는 내용입니다.
시편 29편 속에 그려진 여호와 하나님의 모습은 위엄 그 자체입니다. 하늘, 바다, 땅에 가득한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을 자연계 속의 창조물 중에서 가장 으뜸인 것들에 빗대어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고대 근동 지방의 자연환경에 드러난 것들입니다.)
1~2절에서는 여호와의 영광과 능력을 인정하며 그 분을 전심으로 예배할 것을 권면합니다. 3~9절에서는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에 대하여 본격적으로 ‘자연 만물’에 비유하여 찬양합니다. 그렇게 10~11절을 통해 진정한 평강은 ‘여호와 하나님의 다스림’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줍니다.
2. 시편 29편과 같이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을 찬양하는 내용의 성경을 읽을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좀 속된 표현이지만,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에 사람이 슬쩍 묻어가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을 드러내고 나타낸다는 명분으로 교회의 외형 혹은 예배의 형식에 과도한 치장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것 외에도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이 뭔가를 참 많이 휘둘러 댔습니다.
2절의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이 무엇일까요? 진정한 ‘여호와의 영광, 그 분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은 ‘여호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은 이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죄인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죄인임을 깨닫고 자기 의로움으로 구원 받으려는 행위를 그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대속의 은혜를 잡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십자가의 온전한 대속의 제물로 드려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완성하시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구원의 역사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또한 2절의 “거룩한 옷”은 ‘덧입혀 지는 은혜’를 말하는 것입니다. 대속의 은혜를 통해 ‘의로움’이 덧입혀지는 것입니다. 내가 의로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완성하신 의로움이 덧입혀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와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고 난 뒤에 삶 속에서 행하는 ‘의로운 삶의 열매’는 ‘죄인에게 덧입혀진 예수님의 의로움’에 감사 감격하여 행하게 된 것일 뿐입니다.
더 정확한 표현은 내가 아닌, 내 속에 살아 역사하시는 예수님께서 나를 통해 행하시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사람들이 나에 대한 칭찬을 할 때 어리둥절해야 합니다. ‘왜 나에게 그런 소리를 하지?’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여야 합니다. 무반응이 있을 뿐입니다. 겸손한 척 괜한 너스레를 떨 수도 없습니다.
3. 사실, 3~9절을 보면서 ‘여호와의 권능과 영광’에 너무 심취하여, 자기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의 능력이 임한 것으로 착각하면 민망한 ‘종교적 자아도취’에 빠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온 우주 만물을 다스리시는 것을 진정으로 인정한다면, 죄인인 나를 다스리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택하신 방법!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의 대속의 제물로 주신 사랑부터 인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에 내가 장악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권능, 영광이 나를 통해 드러나 세상을 장악하기 이전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 은혜, 능력이 나를 장악해야 합니다. 그 사랑에 내가 완전히 장악 당해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은 ‘가장 힘있는 신, 신들의 신, 왕 중의 왕이신 ‘신적 존재’를 믿고 있습니까? 아니면, ‘범죄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아들을 주신 가장 사랑이 많은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믿고 계십니까?
만약, 엄청난 능력의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면 ‘우상숭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십자가를 통해 사랑으로 녹이신 하나님을 믿어야 성경이 말씀하는 ‘하나님을 예배함’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십자가를 놓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타종교에도 있습니다. 역사 이래로 등장한 모든 ‘종교와 무속의 신적 존재’를 높이는 노래 따위를 지을 때, ‘자연현상’에 비유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유일한 이유가 ‘십자가에 내가 못 박힘’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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