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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3일 2021년 목요일 묵상

작성자 사진: Hyung YunHyung Yun

최종 수정일: 2022년 1월 18일

본문: 요한복음 4장 27~42절


1. 오늘 본문은 작은 전환점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에서 ‘제자들의 이야기’로 바뀝니다. 두 이야기는 단절이 아닙니다. 한가지 주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물(13~14절)’과 ‘양식(32~34)’을 통해 ‘예수님’께서 ‘메시야(그리스도, 구원자)’ 되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대속의 은혜를 완성하실 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4~5장에 기록된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사마리아 여인, 제자들, 왕의 신하, 38년된 병자)을 통해 다양한 해석과 적용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은(나를 포함) 모두 예수님이 필요하다.’입니다. 사람의 지위고하, 건강상태, 환경과 여건의 어떠함에 상관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 성경이 말씀하는 일관된 서술입니다.

여담입니다만… 예수님께서 병을 치유하는 내용(4장 43~5장9절)을 보면서 ‘병 낫는 요령(?)’을 말한다면, 예수님의 신적 능력을 이용해먹으려는 알량한 생각일 뿐입니다.

48절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병 고침이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병 고침을 통해 닿아야 할 종착지는 ‘예수님’이어야 합니다.


2. 앞의 내용을 잘 연결하여 읽었다면 27~34절을 통해 ‘사마리아 여인’과 ‘제자들’이 대비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행한 모든 일’을 하시는 예수님!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이신 예수님!을 만난 ‘사마리아 여인’과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도 여전히 육신의 먹거리(양식)에 관심이 있는 ‘제자들’이 대비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자들’의 모습입니다. 이것이 ‘성화’의 과정을 걷고 있는 그리스도인, 저와 여러분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만나야 합니다. 매일 매순간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처음 믿을 때 만나는 것으로 안 됩니다. 어제 만났다고 하루 건너뛸 수 없습니다. 방금 만났다고, 지금 안 만날 수 없습니다. 만남은 동행과 같습니다. 계속되는 만남이 동행이며, 동행은 만남이 지속되는 것입니다.


3. 그리고, 그 만남의 장소는 십자가입니다. 예수님께서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 생명의 떡이 되시는 이유는 나 대신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나 대신 흘리신 피’가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입니다. ‘나 대신 죽으신 몸’이 ‘생명의 떡’입니다.

예수님께서는 32절 이하를 통해 이 진리를 제자들의(그들을 통해 우리의) 영혼에 새겨 넣고 계십니다.

물론, 아직은 뭐가 뭔지 모릅니다. 33절을 보면 답답함이라는 단어가 그냥 떠오릅니다. 하지만, 우리도 그때 제자들이었다면 같은 반응이었을 것입니다. 아니, 우리가 더 답답합니다. 예수님이 생명의 양식’이시라는 것을 알면서도 엉뚱한 것에 관심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차근차근 설명하십니다. 34절은 ‘하나님의 뜻’, 즉 ‘십자가에서 대속의 은혜를 완성하시는 것’을 통해 예수님께서 ‘영원한 생명의 양식, 생명의 떡’이심을 ‘요한복음 6장’까지 잘 설명해 주십니다. (요한복음 6장 35~59절을 천천히 읽어보십시오.) 이 예수님의 말씀을 ‘사도 요한’이 성령의 감동으로 기억하여 꼼꼼하게 기록한 것이 ‘요한복음’입니다.

4. 오늘 말씀을 읽으며 여전히 갈팡질팡하는 제자들을 대하시는 예수님의 따스함을 발견합니다. 여전이 땅의 먹거리에 관심이 쏠린 제자들, ‘여인과 예수님의 대화’를 이상하게 여길 뿐 그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 제자들을 책망하지 않으십니다. (이상하게 여긴 것도 ‘왜, 사마리아 여자와 말을 섞으시지?’라는 지극히 관습적 관점이었습니다.)

오히려 땅의 떡을 내놓으며 “랍비여 잡수소서”라는 그들의 말을 모티브 삼아 ‘하늘의 양식, 영원히 주리지 않는 생명의 양식’이신 예수님을 바라보게 만드십니다.

다른 사도들은 ‘요한복음’을 읽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사도 요한과 다른 제자들은 밤을 새워 이런 대화를 나눴을 것입니다. “형제들이여, 예수님께서 사마리아에 가셨을 때, 그 일을 기억하십니까? 난 곁에서 들었습니다, 그 여인과 예수님의 대화를. 형제들이 ‘수가’에서 먹을 것을 구해 돌아왔을 때, 아무도 관심 없었던, 그 대화의 내용이 이것이었습니다.”라며 ‘사도 요한’이 말해주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모든 제자들은 “아, 그랬구나… 오병이어(五餠二魚) 사건(요한복음 6장) 이후 설명하신 ‘생명의 떡’에 대한 말씀이 그렇게 연결되는 것이었구나…”라며, 감사, 감격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동일한 은혜가 임하길 기도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십자가 은혜의 깊이를 깨닫는 은혜, 날이 갈수록 십자가 은혜의 풍성함이 내 삶을 지배하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지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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